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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꽃동산

5분새 1489회… ‘기묘한 번개 쇼’ 비처럼 쏟아지다

by 구름속에 태양 2020. 4. 9.


공포영화 같은 이례적 기상현상

주민들 순간포착… SNS로 전파

美기상청 “제트기류 남하하며

해안따라 ‘대기의 江’ 형성때문”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천둥·번개가 2200여 차례 몰아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인근에서는 5분 새 1500여 회가 번쩍이는 천둥·번개 쇼마저 관찰됐다.

6일 미국 국립기상청(NWS) 캘리포니아주 옥스나드 지부 기상학자 커트 캐플란은 전날 저녁 2200여 회의 천둥·번개가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까지 강타했다고 CNN에 말했다. 특히 샌타바버라 카운티를 중심으로 5분 동안 1500여 회의 천둥·번개가 몰아치는 현상도 관측됐다. 구름 밖으로 끊임없이 뻗어 나오는 번개 줄기는 마치 SF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모습이었다. 옥스나드 기상학자 캐시 혹시는 “오후 8시 직후부터 5분 동안 샌타바버라 주변 해안에서 천둥·번개가 1489회 쳤고, LA에서는 40여 회 정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는 비와 함께 우박도 내렸다. 이번 번개 폭풍으로 LA국제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던 일부 항공편도 결항했다. LA국제공항 대변인은 “터미널 3곳에서 순간적으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번개 폭풍(lightening storm)’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기상 현상은 주로 맹렬한 뇌우와 동반한다. 주로 아열대성 기후인 플로리다주에서 관찰되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혹시는 이번 번개 폭풍에 대해 “굉장히 많이 친 것이다. 보통 이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샌타바버라 소방당국 대변인인 마이크 엘리어슨은 “번개가 많이 치는 것으로 유명한 플로리다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어제 펼쳐졌다”고 말했다. NWS LA지부는 “제트기류가 남하하며 캘리포니아 남서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대기의 강’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소한 풍경인 만큼 주민들은 앞다투어 이 순간을 스마트폰 카메라 등으로 포착해 SNS에 올렸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볼 법한 풍경” “추가 예비 전력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반응 등이 잇달았다. 혹시는 “밖에 나와서 번개를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서 있는 곳이 꼭대기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설명하며 “번개는 폭풍으로부터 10∼12마일(약 16∼19.3㎞)까지 뻗어 나가기 때문에 실내에 머무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스톰


5분새 1489회… ‘기묘한 번개 쇼’ 비처럼 쏟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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